본문 바로가기
향수/시향기

러쉬 스프레이 10종 시향기

by 엔프제 2020. 7. 6.

트와일라잇

강한 라벤더향이 난다. 지금껏 맡아왔던 둥그스름하고 예쁜 모양의 라벤더와는 느낌이 다른, 여리여리한보다 삐죽한 느낌의 라벤더다. 그럼에도 코 대고 맡았을 때 케미컬함이 느껴지지 않는 건 스프레이라서일까..? 명성대로 여름효자템 느낌 낭낭,, 근데 완전 투명한 느낌은 아니고 깊게 들이마쉴 때 목 언저리에 뭉근하게 가라앉는 느낌은 있다. 향수보다는 샴푸냄새, 바디미스트냄새라고 했을 때 더 어울릴 것 같은 향. 어쩌면 방향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생머리를 높은 포니테일로 묶고 포멀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떠오른다. 당당하고 털털한 이미지의 사람과 어울릴 것 같다.

 

코코로코

으엉 강렬한 코코넛향...? 와우 정말 찐하다 강렬해서 자세히 킁킁대기 힘들다ㅋㅋㅋㅋ 향조는 아직 안봤는데 누가봐도 나 코코넛이오! 하는 느낌이 날아와서 콧구멍을 때림.. 갱장하다 그 왜 버진아일랜드같이 은은하고 보드라운 코코넛이 아니라 코코넛 말린 과자(나 이거 좋아함tmi) 봉지 딱 열었을 때 나는 그 특유의 향을 30배 농축해서 때려넣은 것 같은 향이다. 벌써 한 통 비웠다....아삭아삭..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찌릿함 추가.. 스킨향이라기엔 좀더 쎄하고 메탈릭하다기엔 톤이 많이 높다. 굉장히 쨍한 느낌이기 때문에 블라인드 무조건 비 추 어울릴 것 같은 착장은......도저히 모르겠다 어렵다 ^ㅠ^

 

셀러브레이트

굉장히 채도높은 레몬이 팍! 하고 튀긴다. 옹 근데 처음에만 그러고 다시 맡아보면 오렌지다. 아주 새콤한 오렌지사탕을 한 입에 물고 신 맛에 눈쌀 찌푸리는 그런 느낌. 달달함보다 새콤함이 더 강한 오렌지,, 썬키스트 오렌지맛사탕에서 단맛 50프로로 줄인 느낌+채도 20퍼센트 높인 느낌. 근데 윽! 할 정도로 신 느낌 아니다 그냥 먹는거에 비교해서 그렇지,, 생각보다 무난하게 뿌릴 수 있을 것 같다. 여름에 아주아주 잘어울릴듯.. 연령대 전혀 구애받지 않을 것 같고(중학생이 써도 어울릴 것 같음) 굉장히!! 상큼상큼!!한 느낌이라 밝은 이미지의 사람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물론 성별도 상관 없을 것 같다. 착장은.... 중학생 이야기 해서 그런지 교복 넘나 잘 어울릴 것 같음.. 이름 잘 지은 것 같다. 상큼한게 여기저기서 팡 팡 터지는 그런 이미지가 그려진다. 음 그런데 뒤로 갈수록 얘도 약간 방향제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방향제스러움에 예민한 사람에겐 추천 안 하고 싶은데 난 안 예민해서 괜찮당ㅎ

 

약간 이런 느낌... 이미지가 좀 탁해서 아쉬운데 저기서 좀 더 투명하고 상큼한 느낌이다.

 

요그노그

와 몰랐는데 러쉬가 향 제목에 무슨향인지 다 스포를 해놓는구나....ㅋㅋㅋㅋ 굉장히 굉장히 굉장한 요구르트다. 요구르트 향은 처음이라 비교대상이 없는 게 아쉬움.. 아 머지...취향저격당했다 진짜 핵달달한데 머리 안아프게 달달함ㅋㅋㅋㅋ 향 자체는 요구르트 맞는데 그 액체 요구르트보다는 요구르트 젤리..? 근데 이것도 좀 만족스럽지가 않은게 시중 요구르트맛 젤리보다 더 무거운 느낌이 있다. 뉘앙스 자체는 그 왜

이 젤리랑 닮았다(이것도 좋아함tmi). 여기서 요구르트맛이 출시된다면 딱 이 향이 날 것 같다. 뭔가 향이 엄청 사실적이어서.... 지금 계속 킁킁대는 중인데 살찔 것 같다. 그런데 뿌리고 몇 분이 지나면 처음의 그 정직한 요구르트향에서 조금 달라지는데 뭔가 쨍한..? 그런데 존재감이 엄청 미미해서.... 그 왜 아까 코코로코가 엄청 쨍했는데 그게 바늘 여러개라면 요그노그는 바늘 딱 하나만 세워져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새큼한 계열의 향신료 한 방울이 추가된 느낌. 살에 착향했을 땐 조금 더 텁텁한 느낌이 있다. 그런데 아까 말한 쨍함이 피부에선 녹슨 초록색 페인트냄새처럼 발향된다......왜지...내 피부에서만 이런걸까ㅜ 코통사고났는데 좀 많이 아쉽다.. 내 살에선 요구르트보다 이 쎄한 느낌이 더 강하게 올라온다. 왜일까... 나 씻었는데... 내 살에서 계속 웬 음식냄새가 나는데 아 이게 대체 뭔지 모르겠다 뭐지?? 뭐지?? 되게 음식냄샌데... 아 뭐지.. 탄내난다 탄내... 비닐타는냄새..? 헐 찾았다 비닐타는냄새다 이거 착향필수임;;

 

로즈잼

유명해서 되게 궁금했던 향인데, 정말 강렬한 느낌이다. 한 번에 많이 뿌리면 코가 아플 것 같다. 시향지에선 정말 장미향 바디워시로 갓 씻고 나온 향(바디로션 안바름)이 난다. 진짜 진짜 진 짜 예쁘다. 되게 투명하고 향긋함.. 이름에 걸맞게 생장미향 느낌은 아니고 잼에 절인 느낌이다, 근데 달콤함은 그렇게 강조되지 않은 느낌. 호불호 크게 없이 다들 좋아할만한 향이다. 이것도 연령대 크게 안 가릴 것 같음, 고등학생부터 그 이상..? 투명하고 청초한 외모인데 성격은 굉장히 개구진,, 그런 사람이 떠오른다. 근데 이게 착향했을 땐 방향제스럽게 발향이 되었어서.. 이것도 웬만하면 착향까지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이 향이 엄청 여성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중성적임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느낀다. 근데 반대로 남자가 뿌려도 띠용 하는 느낌으로 잘 어울릴 듯.. 근데 마동석느낌은 안어울릴듯....,,

 

아보카도코워시

헐 나 이 향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다 이거 내가 중1때 비누만들기에 빠졌을 때 에센셜 오일 막 사들였는데 그 때 맡은 레몬오일이랑 개똑디임 너무 나만의 기억인가ㅎ... 레몬이 아니라 베르가못인가..? 근데 보통의 베르가못보다 톤이 많이 높다. 근데 되게 천연비누에서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향이다. 톤이 정말 높아서 여름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코가 막혔는지 아보카도는 잘 안 느껴진다. 뉘앙스가 셀러브레이트랑 비슷하다. 근데 얘가 훨씬 쨍한 느낌. 역시 성별 구애 안 받고, 연령대도 상관 없을 것 같고(근데 개인적으로 20대부터 어울릴 것 같음) 스포티한 느낌의 코디와 잘 어울릴 것 같음.

 

띵크핑크

오 굉장히 코를 찌르는 향.... 인데 좋다. 되게 욕실욕실한 느낌이다 안그래도 검색해보니 입욕제로도 나오는 것 같다! 이거 진짜 바디워시냄새라고 하면 더 잘 믿을 것 같은 향임 분홍색 샤워볼에 한가득 거품 묻힌 것 같은 향이다. 조금 쨍한 플로럴함이 느껴지는데 굉장히 발랄한 느낌이다. 이거 뿌리면 샤워할 때 비누 잘 안 헹궜냐는 소리 들을 것 같다. 약간은 중성적임보다 여성스러운 느낌이었고 나이대 무관, 너무 무겁지만 않으면 옷차림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 같다. 이름 그대로 정말 분홍분홍한 향.

 

칼라카스

나무로 우거진 아아아주 시원한 휴양지 느낌이 나는 향. 베르가못같은 상큼한 느낌도 있는데 내게 떠오르는 이미지 자체는 늘어뜨려진 야자수 잎이다. 레몬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뒤로 갈수록 초록색 시큼한 과일이 떠오르는 향. 조금 뒤져보니 크리스마스 한정으로 나온 향이라는데..? 개인적으론 여름에 너무 찰떡콩짝일 것 같다는 감상.... 셀러브레이트만큼 여름향으로 정말 무난하게 괜찮을 것 같음. 역시 성별에 구애 안 받을 것 같지만 남자가 뿌리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편견가득한 내ㅎ...감상...^-^..

 

레몬트리

유명한 레몬트리!! 궁금했다. 위에서 레몬 느낌이라고 표현한 것들보다, 생각보다 채도가 그렇게 높진 않았다. 위에 애들이 쨍!이었다면 얘는 찌이..이잉...이런느낌임ㅎ,, 냉장고에서 꺼낸지 30분정도 된 레모네이드를 마시는 느낌. 향 자체가 레모네이드랑 정말 많이 비슷하다. 코 대고 맡아도 크게 케미컬한 느낌 없이, 편안하게 맡을 수 있는 향이다. 성별 상관x, 나이대도 정말 상관 없을 것 같고, 착장도 딱히.. 호불호 크게 안 갈릴 것 같은 향이다. 시트러스 좋아하면 백퍼.. 아니 구십오퍼ㅎ.. 좋아할 것 같다.

 

플럼레인

오...난 좀 힘든 향이었다.. 이름때문에 편견 생긴건지도 모르겠지만 괴앵장히 자줏빛의 자두가 떠오른다. 이번에 맡은 향들 중에서 그나마 가장 무거운 느낌? 그래도 여름에 뿌려도 부담 없을 정도긴 하다. 많이 달달달달-한데 새콤함이 더 강하다. 달달40프로 새콤60프로 이정도.. 맛있는 향이다. 편견 가득한 나는 조금 여성스러운 향이라고 느꼈고 연령대는 이십대 중반 이후, 그리고 퍼플립이 무지 잘 어울리는 쿨톤 언니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러쉬가 대체적으로 향이 강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방향제스러움!! 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예민하지 않은 나(오데썽 첫향도 좋아함)는 괜찮았지만 나는 이런거 많이 신경쓴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시향 필수라고 느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시향지에서랑 착향했을 때랑 느낌이 많이 다르다. 특히 요그노그....... 시향지로 맡고 인생향인 줄 알았는데 비닐 타는 냄새.....🤦🏻‍♀️ 너무 슬프다...... 아무튼 평소에 모르고 지냈던 러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