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향수15 tdc 도쿄블룸 tokyo bloom 처음 뿌리는 순간 레몬인가? 싶을 정도로 채도 높은 노랑빛의 향이 코를 때린다. 풀향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채도가 높다. 시트러스 내음이 강하게 느껴진다... 굳이 색을 따지자면 내가 상상했던 연두색보다는 노랑에 가까운 것 같다. 그것도 빛바랜 노랑이 아니라 아주 생기발랄한 노랑. 귤(오렌지보다는 귤에 가까운 느낌) 까다가 잘못 까서 귤 과즙이 튀긴 귤 껍질의 하얀 실오라기 부분에 코를 갖다대고 맡는 향 조금+선선한 가을날 잔디밭에 엎어져서 얼굴 갖다대고 맡으면 날 것 같은 냄새.. 그러모아쥐고 맡는 풀향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잔디에 얼굴 푹 박고 맡는 냄새. 제초기스러운 풀비린내는 나지 않는다. 그냥 가지고 있는 시트러스 향수 잔디에 칙 뿌리고 그거 냄새 맡으면 비슷할 것 같.. 2020. 7. 8. 러쉬 스프레이 10종 시향기 트와일라잇 강한 라벤더향이 난다. 지금껏 맡아왔던 둥그스름하고 예쁜 모양의 라벤더와는 느낌이 다른, 여리여리한보다 삐죽한 느낌의 라벤더다. 그럼에도 코 대고 맡았을 때 케미컬함이 느껴지지 않는 건 스프레이라서일까..? 명성대로 여름효자템 느낌 낭낭,, 근데 완전 투명한 느낌은 아니고 깊게 들이마쉴 때 목 언저리에 뭉근하게 가라앉는 느낌은 있다. 향수보다는 샴푸냄새, 바디미스트냄새라고 했을 때 더 어울릴 것 같은 향. 어쩌면 방향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생머리를 높은 포니테일로 묶고 포멀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떠오른다. 당당하고 털털한 이미지의 사람과 어울릴 것 같다. 코코로코 으엉 강렬한 코코넛향...? 와우 정말 찐하다 강렬해서 자세히 킁킁대기 힘들다ㅋㅋㅋㅋ 향조는 아직 안봤는데 누가봐도 나 코코넛이.. 2020. 7. 6. 딥디크 플레르드뽀 fleur de peau 와 이거 진짜 후추향나잖아?!? 시향후기에 탑노트 후추향이 견디기 힘들었다~~ 요런 글 많아서 뭐지 했는데 진짜 찐 후추향이었음... 대박 짱신기해 근데 뿌리고 1분도 안돼서 강렬한 후추향은 서서히 누그러진다. 뭔가 머스크머스크한 먹먹한 내음이 나기 시작한다. 되게 밀랍같이 먹먹한...? 매트한 살갗 느낌.. 그게 막 케미컬해서 먹먹한 느낌은 아니고 불편하지도 않은데 약간 먹먹한 느낌이 든다. 찐 살냄새라고 느꼈던 어나더랑 낫어퍼퓸을 맡고 나니,, 그렇게 진짜 '살냄새'로 와닿진 않는데 굳이 분류하자면 살냄새스러운 느낌이 있다. 옛날에 글로우바이제이로가 살냄새라고 해서 기대하고 맡아봤는데 그냥 화장품냄새라서 아 이것도 살냄새라고 하는건가..? 싶었는데 그 때랑 비슷한 느낌,, 근데 그렇다고 플뽀가 화장품.. 2020. 7. 2. 구딸파리 뉘 에뜨왈레 nuit etoilee 항상 궁금했던 구딸의 뉘 에뜨왈레 edp!! 드디어 샘플을 얻어서 깊게 시향해볼 기회가 생겼다. 뉘에뜨왈레에 갑자기 관심을 가진 건 문득 맡아본 뉘에뜨왈레의 시향지 잔향이 너무 예뻐서였다. 늦여름 밤에 한적하게 별을 올려다보는듯한 향? 포근하고 시원하고 산뜻하고 혼자 다 하는거다. 그래서 얼마 전 매장에 가서 다시 시향해봤는데 음.. 탑노트는 향이 조금 달랐다! 굉장히 시원한 소나무향이 난다. 향조도 보면 풀밭... 그 왜 소나무향 치약냄새 떠올리면 될 것 같다. 민트향 껌 향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첫 스타트는 내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하지만 시원한 향이라고 해서 코가 관통하는 듯한 그런 억!! 하는 향은 아니구.. 진짜 힐링되는 향이다. 시원하지만 아닉구딸스러운 느낌이 남아있달까?? 향조가 향조.. 2020. 6. 12. 일루미넘 진저페어 ginger pear 오...오 이것도 뭔가 익숙한 냄새다. 파우더리한것같으면서도 투명한 계열의 향..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같은 향이 난다... 신비한 향수의 세계.. 파우더리함이, 내가 안좋아하는 샤넬스러운 그런 파우더리는 아니다. 그렇다고 한없이 투명한 것도 아닌게.. 향을 맡으면 그 내음이 목구멍 속에서 두바퀴정도 맴돌다 사라진다. 약간 먹먹한..? 그런 느낌이 있다. 엄마 로션냄새 느낌. 파우더리한 기초화장품 냄새가 느껴진다. 코에서 맴돌다가 숨을 내쉴 때 코 안에 남아있는 느낌이 뭐랄까 로션 먹은 느낌.. 살면서 다들 로션 먹어본 적 있잖아..? 그 때 목에서 느껴지는 미끌미끌한 로션냄새가 그대로 난다. 서양배 특유의 꼬릿함은 잘 느껴지진 않고, 달콤한 배의 과즙이 느껴진다. 그런데 일반적인 프루티를 떠올리면 안 .. 2020. 6. 2. 일루미넘 트라이벌블랙티 tribal black tea 와 이거 진짜... 블랙티.. 진짜 홍차 그 자체다. 가향 없는 정직한 잉글리시블랙퍼스트를 아이스티로 우린 뒤에, 위에 레몬조각(혹은 베르가못 조각)을 꽂아놓은듯한 향이 난다. 너무 신기했다 눈앞에 진짜 홍차가 보인다. 달달한듯 달달하지 않은 듯, 시원하게 가슴이 뻥 뚫리는 향이다! 연상되는 색은 갈색인데, 탁한 갈색 말고 홍차의 그 투명한 붉은색~갈색이 떠오르는 향이다. 막 엄청 독특하다기보단, 분명 향수로써는 처음 맡아보는 향인데 살면서(?) 주위에서 겪었던 익숙한 향을 다시 만난 듯한 느낌이다. 겹치는 향은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만났던 차향 향수들은 되게 은은하고 그윽하고 분위기있고 그랬는데, 이건 선선한 동남아 휴양지에서 마시는 아주 시원한 블랙티의 향이다. 진짜 대박bb 성별 관계없이 다 잘.. 2020. 6. 2. 이스뜨와 낫어블루보틀1.2this is not a blue bottle 1.2 시향기 보면 죄다 칭찬만 하길래 엄청 궁금했다. 또 시향기를 엄청 많이 읽어보고 나니 대략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도 있었다. 근데 내 예상과는 약간 다른... 난 엄청 시원하고 팡팡 터지는, 뭐랄까 미르토스러운 향을 상상했는데 약간 방향이 다르다. 구슬아이스크림 녹은 것 같은 달콤함이 풍긴다. 그런데 마냥 달다기보단 약간의 매콤한 맛..? 향신료에 가까운 향이 느껴진다. 마냥 청량한 느낌의 달고 시원한 향은 아니다. 그래도 얼핏 맡으면, 푸른색 달달함이 지배적으로 느껴진다. 뽕따 아이스크림 녹은 그런 느낌,,? 느낌만 비슷하다. 뽕따향은 아니다. 약간 크리미한 시원한 달달함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원한 향보다 크리미한 느낌이 진해진다. 녹진한 느낌.. 향신료의 톡 쏘는듯한 느낌도 이 .. 2020. 5. 24. 프라그란제도르 오지오ozio 노즈파리가 추천해준 향수....... 다신 향수추천 이용하나 봐라^^ 처음 뿌리고 윽! 했다. 그냥 아빠스킨향이다. 굉장히 존재감있는 향신료-시나몬이 떠올랐는데 노트에는 시나몬이 없는 것 같다-가 나타난다. 향신료, 시원하고 매운 향이 주된 분위기를 만든다. 근데 그냥 아빠스킨향이다. 내기준.. 아빠스킨+향신료 하면 이거 된다. 더 자세하게 적고 싶지만 정말 더이상 맡고싶지 않아서 클렌징티슈로 지워버렸다...흑흑... 2020. 5. 24. 보테가베네타 살비아블루 ㅎ띠용..코통사고... 아이거 진짜 좋다 으악... 내 첫향수가 중학교2학년때 만난 인칸토참이었는데 뉘앙스가 되게 비슷하다. 인칸토참이 고급스러워진 느낌.. 조금더 부드럽고, 절제되어있는 느낌. 와 진짜 좋다. 내가 좋아하는 서양배의 꼬릿함도 느껴진다. 물론 멍때리며 맡을 땐 잘 안느껴짐. 뒤에서 잔잔하게 꼬릿하다(?). 미르토 느낌도 있다. 난 미르토 맡으면 하앙 너무좋아ㅠ 하는 기분이 드는데 이친구도 그렇다,, 대체 먼 향조지,, 알려주세요,, 근데 그 느낌이 미르토는 좀 강한편이라 나한테는 좀 남자향수같다고 느껴져서 들이기엔 좀 그렇겠군.. 하는 생각을 했는데 살비아블루는 딱 적당하다. 진짜 '중성적임'의 적정선을 잘 지킨 느낌.. 정말 좋았던게, 코가 예민한 편이라 매캐하고 파우더리하고 화학적인 .. 2020. 5. 1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