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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시향기

일루미넘 진저페어 ginger pear

by 엔프제 2020. 6. 2.

오...오 이것도 뭔가 익숙한 냄새다. 파우더리한것같으면서도 투명한 계열의 향..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같은 향이 난다... 신비한 향수의 세계..

 

파우더리함이, 내가 안좋아하는 샤넬스러운 그런 파우더리는 아니다. 그렇다고 한없이 투명한 것도 아닌게.. 향을 맡으면 그 내음이 목구멍 속에서 두바퀴정도 맴돌다 사라진다. 약간 먹먹한..? 그런 느낌이 있다. 엄마 로션냄새 느낌. 파우더리한 기초화장품 냄새가 느껴진다. 코에서 맴돌다가 숨을 내쉴 때 코 안에 남아있는 느낌이 뭐랄까 로션 먹은 느낌.. 살면서 다들 로션 먹어본 적 있잖아..? 그 때 목에서 느껴지는 미끌미끌한 로션냄새가 그대로 난다.

 

서양배 특유의 꼬릿함은 잘 느껴지진 않고, 달콤한 배의 과즙이 느껴진다. 그런데 일반적인 프루티를 떠올리면 안 될 것 같은게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파우더리해서.. 막 투명한 느낌은 아니다.

 

향 자체는 여성스러운데, 남자가 써도 괜찮을 것 같다. 오히려 더 잘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깔끔하고 단아한 옷차림에 어울릴 것 같은 향.

 

더 쓰고 싶은데 매캐함때문에 목이 아파서..ㅜㅜ 더이상 못 맡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