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힘 2부>
채권은 금융경제시장과 정치권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이다.
징수한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경우, 채권을 팔아 그 차액을 메운다.
그런데 우리가 구입한 채권을 처분하고 싶을 땐 금융거래시장에 그 채권을 내다팔면 된다.
금융 역사에서 채권시장의 탄생은 은행의 대두 다음으로 큰 혁명이었다-정부가 돈을 빌릴 수 있는 새로운 창구.
이탈리아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채권시장은 전쟁자금을 지원했고, 전쟁에서 채권의 힘은 막강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인 금융 가문-로스차일드 가문이 탄생하였다.
우리의 미래는 채권에 달렸다 : 채권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 자산가치가 높은 집값은 하락한다.
게속되는 전쟁으로 이탈리아 도시국가의 지출과 세금은 계속 늘었고 부채가 쌓였다.
이때 정부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시민들에게 (의무적으로) 돈을 빌렸다. 시민들은 그 대가로 이자를 받았다.
채권은 도시국가의 파산을 막았고, 시민들은 이자를 받았기 때문에 모두에게 남는 장사였다. 채권시장은 시민들의 거래를 허락했고, 그러자 공공채무는 정리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무 이득 없는 전쟁을 계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부채가 늘자 채권을 더 많이 발행했으나 그럴수록 채권의 가치는 떨어졌다.
베네치아의 채권은 액면가의 10퍼센트에 거래될 수준이었다. 전쟁중에 채권을 사는 것은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원금과 이자를 지급받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그러나 채권에 대한 이자는 액면가에 따라 지급되므로, 운이 좋으면 액면가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값을 지불하고 50퍼센트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위험을 감수한다면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는 것, 이것이 채권의 원리이다. 금융 이자율을 결정하는 것 역시 채권시장이다-채권의 힘은 막강하다.
19세기 채권시장의 황제인 로스차일드 가문은 워털루 전투의 승패에 크게 기여하며 성장하였다. 워털루전투는 영국과 프랑스의 금융제도의 우열을 가르는 전투였고, 전쟁 자금을 약탈에 의존했던 프랑스와 채권에 의존한 영국 간의 금융싸움이었다. 영국은 전쟁 비용 마련을 위해 엄청난 채권을 발행했고, 로스차일드가는 워털루전투의 승패가 채권 가격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영국이 패할거라는 헛소문을 냈고, 그에 놀란 영국 국민들이 채권을 헐값에 팔자 로스차일드가는 그 채권을 사들였다.=>음모론. 그러나, 영국정부는 채권발행으로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였지만 웰링턴공작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지불가능한 통화가 필요했기에 네이선 로스차일드는 채권시장에서 빌린 돈을 금으로 바꿔 공작에게 전달했다. 영국은 네이선을 영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임명하였다. 그에게 유럽 전역에서 금과 은을 최대한 끌어모아 프랑스 남부로 진격중인 웰링턴공작에게 전달하라는 임무를 주었고,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형제들, 즉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에 성공하였다.
나폴레옹이 유배지에서 돌아왔으므로, 전투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네이선 로스차일드는 장기전으로 인해 금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 역시 오를 것이라는 예상으로 금을 수집했다. 그러나 웰링턴공작이 빠르게 승리했고, 금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전쟁이 끝나면 군대는 해산될 것이고, 군인들에게 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금값이 폭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점에서 네이선은 영국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했고, 채권 가격이 오르자 오히려 1년간 계속해서 채권을 사들였다. 채권 가격이 40%까지 오르자 그는 다시 되팔기 시작했다-로스차일드는 채권을 사고팔아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미국 남북전쟁에서, 남부 연합은 채권을 팔아 비용을 마련하려 했으나 남부의 자본은 한정되어있었기에 그들은 로스차일드가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미 가치를 상실한 남부의 채권을 사들이는 것은 모험이었으므로 로스차일드가는 응하지 않았고, 결국 남부는 목화를 채권 담보물로 내놓았다.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목화로 대신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으나 유럽 투자자들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이때 프랑스의 무명회사가 목화담보채권을 시장에 내놓자, 회사 채권을 목화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심지어 전쟁 전 가격으로-상황이 역전되었다. 목화의 공급을 제한할 경우, 목화와 채권의 가격이 동반상승할 것이므로 목화담보채권은 남부의 새로운 전략적 토대가 되었다.
영국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남부는 리버풀로 향하는 목화 수출 선박의 출항을 제한시켰고, 목화값이 오름에 따라 채권 가격도 올랐다. 영국 목화공장 노동자들은 실업자가 되었고 지역 주민들의 4분의 1이 빈민 구제를 받는다 -목화기근, 인위적인 기근이었다.
이 상황에서 남부가 채권시장을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채권의 이자를 지급받지 못할 경우, 남부가 나서서 목화 소유권을 보장해준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때 남부의 뉴올리언스(주요 항구)가 북군에 함락되자 목화를 공급하기 어려워졌고, 목화를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중국과 이집트, 인도 지역에서 새로운 목화 공급원을 찾았고 목화담보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남부경제가 동시에 붕괴되었다. 국내 채권시장이 몰락하자 남부연합은 당장 전쟁비용을 지급해야 했기에 지폐를 마구 찍어내었고 결국 남부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승부를 채권시장에 걸었던 남부는 결국 전쟁에 패했다.
오늘날 채권시장은 전 세계 주식시장을 합한것보다 그 규모가 크다. 이때 인플레이션은 채권의 고정이율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이다. 물가상승률보다 고정이율가치가 더 떨어진다면 채권소유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초기에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 때로는 폭락을 지속하기도 함.
금융파국은 다음 단계를 거친다 : 징수한 세금에 비해 정부 지출이 과다한 경우. 시작 전쟁이 원인일 때가 많다(내전 등)
하이퍼인플레이션 : 물가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격심한 인플레이션 상태
그런데 1970년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었음에도 채권소유자들은 어떻게 소생한걸까? 채권 투자자들의 수가 증가했기에 가능했다.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것과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 어느 쪽이 더 안전할까?
다음편-주식시장의 거품과 붕괴, 우리는 왜 금융사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하는가?
+) 같이 얘기하다가 생긴 의문 : 채권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채권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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