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기 보면 죄다 칭찬만 하길래 엄청 궁금했다. 또 시향기를 엄청 많이 읽어보고 나니 대략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도 있었다.
근데 내 예상과는 약간 다른... 난 엄청 시원하고 팡팡 터지는, 뭐랄까 미르토스러운 향을 상상했는데 약간 방향이 다르다.
구슬아이스크림 녹은 것 같은 달콤함이 풍긴다. 그런데 마냥 달다기보단 약간의 매콤한 맛..? 향신료에 가까운 향이 느껴진다. 마냥 청량한 느낌의 달고 시원한 향은 아니다. 그래도 얼핏 맡으면, 푸른색 달달함이 지배적으로 느껴진다. 뽕따 아이스크림 녹은 그런 느낌,,? 느낌만 비슷하다. 뽕따향은 아니다. 약간 크리미한 시원한 달달함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원한 향보다 크리미한 느낌이 진해진다. 녹진한 느낌.. 향신료의 톡 쏘는듯한 느낌도 이 크리미함에 섞여 조금 연해진다. 처음에도 막 산뜻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것보다도 더 산뜻함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옅은 하늘색의 달달한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향이 달아서 한여름엔 부담스럽겠다는 시향기도 있었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하루종일 야외에서 땀 뻘뻘 흘리는 일정이 있지 않은 이상 상관 없을 것 같다 그냥그냥 시원하고 달달하게 느껴진다 나한테는. 위에 적었듯이 향신료스러운 느낌 덕에 한없이 밀키하고 느끼한 그런 방향이 아니라, 적당히 시원하고 톡 쏘는듯한 느낌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울렁거리지도 않는다.(+정정.. 뿌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많이 녹진하고 크리미해진다. 한여름엔 피하는게 맞을듯...........^^) 웬만하면 호불호 안 갈릴 것 같고, 반응도 좋을 것 같다. 그럼에도 막 흔한 향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시그니처향수로 만들기에도 알맞겠다 싶다.
시원하고 편안한 향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후드티 추리닝 차림보다는 깔끔한 흰 셔츠/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깔끔하고 청량한 옷차림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소극적인 성격보다는 활기차고 산뜻한 성격이 연상된다. 웃음이 많고, 시원하게 웃는 사람이 떠오른다.
정말정말 중성적이다. 객관적으로 중성적인 느낌이 크지만 근데 난 내가 뿌리고 싶진 않은.. 남이 뿌려줬음 하는 그런 향이다 나한테는 좀 남자향수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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