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6
벌써 목요일.
이 날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밥 먹고 돌아오는 길, 오늘도 동물친구를 만났다. 우리는 이 애옹이에게,,,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야식이라고도 부른다) 바로 앞 가게 이름이 행복한야식 이다
어쩌면 이렇게 여유부릴 수 있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 날,
찍자 찍자 해놓고 못 찍었던 거울셀카를 드디어 찍었고
브이로그 찍는 척 장난도 쳤다
벌써 하동에서의 시간이 만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그냥 사진 보고 글 쓰는 것 뿐인데 기분이 참 묘하네.
4일차 수업.
오늘 수업은 나와 하경이가 담당했다.
오늘 수업은 특이하게 모두 주제가 '도전' 이었는데, 나는 '나에 대한 도전' 하경이는 '세상에 대한 도전'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에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과거 도전에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앞으로 있을 도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도전의 기회를 많이 걷어차고 나서 내가 많이 후회했기 때문에, 금남고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한 수업이었다.
수업은 과거 파트, 미래 파트로 진행됐다.
과거의 나에게 칭찬과 격려의 편지 써 주기,
앞으로 있을 도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작은 계획 세우기!
아이들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내 수업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이제 쉬는시간!
그런데 애들이 랜덤게임을 참 좋아한다 · · ·
딸기게임 하나로 좋아 죽는 그들 · · · ^-^
바로 이어진 하경이 수업!
(하경이가 수업하는 영상이 제대로 된 게 없다ㅠㅠ 우리팀중에 영상 있는사람 나한테좀 보내줘요)
하경이 수업은 거의 활동으로 진행됐다. 60퍼센트 이상이 활동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이들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다.
아이스브레이킹
어제 리허설하다가 웃겨 죽을 뻔 했던 바로 그 게임
역시나, 아이들 반응이 좋았다.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나고 곧바로 본격적인 수업이 진행되었다. 학교 내 문제 해결하기!
학생들 본인이 직접 겪는 불편함들을 주제로 한 활동이어서 그런지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고 반응도 괜찮았다.
하경이가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세상에 대한 도전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하경이가 전하고 싶어했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잘 와닿았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이런 활동 처음 해 봐서 나에게도 큰 도전이었음 · · ·
그래서인지 굉장히!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그렇게, 6개의 수업을 모두 마치고 우리의 금동이는!
거울, 장갑, 옷, 안경, 그리고 두 개의 깃발을 얻게 되었다!
축하해 금동이, 그리고 우리 금동이들!
우리가 준비한 수업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아이들을 배웅하며, 또 몇몇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며 우리끼리 눈물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 먹으라고 급식에 나온 핫도그를 챙겨다 주는 예쁜 아이들을 정말이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얘들아 너희가 이거 볼진 모르겠지만 너희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순간이 우리에겐 선물이었어 :)
유독 이번 게시글은 쓰면서 마음이 싱숭생숭 요상해진다.
사실 이 날은 내 기억 속에 가장 아련하고 행복하게 남은 날이다. 그래서 그런가봐 · · ·
그렇게, 하동에서의 마지막 밤에 우린 평소보다 조금 더 빡센 저녁 회의를 마치고! 치킨을 먹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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