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끄적끄적

2022.04.18

엔프제 2022. 4. 18. 23:42

삶이 너무 바빠서 내팽겨쳐진 블로그,, 책 언제 읽고 정리하지?

몸무게 앞자리가 난생 처음 5로 바뀌었따 솔직히 코로나 전까지 나는 정말정말 말랐음.. 가장 살쪘을때가 46키로였고, 먹어도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친구랑 나 이렇게 두명이서 삼겹살 무한리필집 가서 11인분을 먹었었다 나는,,ㅎ 근데 요즘 드는 생각 삼겹살은 살 안쪄!!) 여느 10대 여학생들이 그렇듯 나 역시 마른 몸이 예뻐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같은건 없다 그 때의 나는 정말 열심히도 돌아다녔고 군것질은 많이 했지만 입이 짧았다. 재수할땐 먹는게 귀찮아서 끼니를 거르다 42키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이건 너무 건강하지 않은 방법이다ㅜㅜ). 어딜 가도 말랐다 소리를 들었는데 사실, 나는 항상 똥배를..가지고 있었다....^^ 먹으면 먹는대로 배가 나왔다. 근데 그걸 남들은 못 보니까 내가 '나 살쪘어'하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머 이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아무튼 난 이게 스트레스였고, 내 체질이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코로나가 생기고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 난 그때 알았다 내가 살 안찌는 체질이 아니라는걸 하하 2키로가 쪘다.(근데 웃긴건 시험보러 학교 왔다갔다 일주일 했더니 도로 다 빠짐; 인체의 신비) 운동에 관심을 가진것도 그때쯤이었다. 나도 심으뜸언니같은 엉덩이를 가지고싶었다구.. 홈트만 죽어라 하던 나는 아 근육 키울라면 무게를 쳐야 하는구나,, 근데 어디가서 헬스 배우지? 코로롱때문에 헬스장 갈 수 있을까? 요런 고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재원이덕에 드디어 입문을 했다~!! 움쪽쪽 러블리신재원

(사귀기전에) 재원이한테 말걸고싶어서 "예쁘게 살 찌려면 운동하면서 찌워야돼?" 하고 당시 헬창(이 단어 좀 별론데ㅠ 그러나 그 당시 내 눈에 비친 신재원을 표현할 단어는 이것밖에 없다)이었던 재원이에게 물어봤는데 시크하게 "뭐 그렇지" 하는 대답을 해주었다 대화를 더 이어가진 못했다 머쓱타드ㅎ 아무튼 나는 살이 배에 몰리지 않고 예쁘게 쪘음 했다. 팔다리는 너무 말랐는데 배만 나와있는...ㅠㅠ내 몸이 싫었기 때문이다.

재원이랑 사귀고 나서부터(여담이지만 재원이의 고백 멘트는 자서전으로 써서 후대에 전해야 한다) 그당시 가장 대중적이었던 헬스를 시작했지만 난 헬스랑 맞는 사람은 아니었다. 나는 건강해지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한건데, 헬스는 예쁜 몸을 만드는게 목적인 운동이었고(물론 건강과 자세교정에 도움이 되긴 했지만 이건 부수적인 효과였던 것 같다) 난 고립이 너무 재미없고 고통스럽고 또 루틴을 짜는게 너무 어렵고..암튼...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난 헬스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글고 솔직히 제대로만 하면 헬스만큼 몸 예뻐지는 운동도 없는 것 같다.)

자꾸 딴길로 샌다 재밌다 히히 암튼 그렇게 8달정도 했나 어쩌다 크로스핏 일일체험하러 갔는데 이게 먼 운명의 장난이람 그 타임에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코치님의... 단독 수업을 받고 고대로 결제까지 직행했다ㅎㅋㅋ 사실 헬스를 코딱지만큼이지만 암튼 열심히 했기때문에 그렇게 힘들줄 몰랐는데(지금생각하면 그 때 난 정말 쪼렙이었다 물론 지금도 쪼렙이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튈라했단말이다 근데 아무도 없어서 눈치보여서 그대로 결제까지 해버렸다(정작 그 날 이후 수강생 0명인 수업이 단 한번도 없었음ㅋㅋㅋㅋ)

근데 헬스도 힘들고 크로스핏도 힘들었는데 헬스와 다르게 크로스핏 하면서 힘든건 너무 재밌는것이었다,, 힘들어서 죽을 것 같으면 갑자기 세로토닌인지 엔돌핀인지 모르겠는 호르몬같은것이 왕창 나오면서 기분이 무진장 좋아지는 것이다(물론 적당히만 힘들면 안그런다) 암튼 그래서 나는 평생 크로스핏 해야징 하고 생각했다 아직 쪼렙인건 슬푸지만... 기초반에서 일반반으로 옮겼더니 맨날 꼴찌한다 그래두 좋다 헤헤

글이 왜이렇게 길어졌지? 블로그에 일기쓰는거 짱 재밌다. 아무튼 운동 시작하고 식습관이 많이 바뀌었는데 일단 많이 먹는다.. 어딜 가도 가장 적게 먹었었는데 이젠 여자들중에선 내가 제일 잘 먹음 이건 헬스할때 관장님이 많이먹으라고,, 엄청 혼내셔서 생긴 습관인것같다 근데 마냥 좋은 습관은 아닌 것 같음 헬스할땐 운동량이 더 많아서(크로스핏은 본운동이 길어야 20분이라 총 운동량은 헬스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아님말구) 아무리 먹어도 살도 근육도 안 붙길래 강박이 있다시피 억지로 많이 먹었다. 이제 근데 이 버릇은 버리는게 좋을 것 같음 그래서 요즘 목표는 위 크기 줄이기이다!

또 샜는데 암튼 결론은 건강한 식사를 배부르게 하니까 자연히 군것질도 줄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몸이 다듬어졌다. 예전에 그렇게 바라던 '배 말고 다른곳에 살찌기'가 가능해진것이다 적게 먹으면 배부터 쏙 들어가는 삶..너무 짜릿해.....체질위에 운동있다!!!

암튼 나는 요즘 예전보다 5키로나 더 쪘지만 몸은 훨씬 예뻐졌다 거울 보고 있는 시간이 너무 짜릿해.. 허리가 짧은 몸이라서 가는 허리를 만드는건 포기하고 살았는데 요즘들어 허리의 곡선이 너무 마음에 듦 따흑...(은 크로스핏 하면 허리 두꺼워진댔는데 내가 열심히 안한거실까... 광배가 생겨서 허리 얇아보이는거라고 믿을래) 복근도 한달 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완전 짜릿해!!

외적인 변화보다도 더 행복한것들이 있는데 내 몸에 대해 더 잘 알게된 것과, 헬스할 때 달고 살았던 무릎통증이 사라진 것, 또 지치지 않는 체력이 너무 좋다. 포기하지 않는 내 모습을 보는것도 즐겁다. 체중조절에서 보다 자유로워진것도 좋고, 나이들어도 이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행복하다. 사실 몸 구석구석에 생기는 멍 자국도 뭔가 뿌듯하다 헤헤

문득 요즘 거울보는게 너무 즐거워서 어디다 자랑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런데 쓰다보니 운동찬양이 되어벌였다 하지만 운동은 최고야!! 세상에 운동 안 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좋은걸 왜 안하냐구..

뜬금없는 결론 : 난 지금 내 몸이 마음에 들고 내 생김새를 사랑하지만 선명한 복근을 보고싶어졌고 또,, 살 빼는 즐거움도 느껴보고 싶어서 다이어트 시작할것임 로우라이즈 나도 입을거야!! 근육 안빠지게 운동 열심히 하구 밥도 열심히 먹어야지!!!(주말동안 덜 챙겨먹었다고 풀업 힘들어진거 실화야 반성해...유지민 아점먹지말라구....) 다이어트하려면 원래 동네방네 소문내야한다~~~ 얘들아 나 다이어트 할거야~~~~
는 근데 남자친구 휴가나왔우니까... 4월 25일부터 할것임ㅎㅋㅋ 내일부터 하구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