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끄적끄적

2022.02.01

엔프제 2022. 2. 1. 15:26

신용카드를 쓰면 안되겠다고 느꼈다. 그렇게 생각한지 얼마 안 됐지만, 오늘에서야 무조건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오늘 세뱃돈을 두둑히 주셨는데 그게 그대로 설렘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카드값으로 바로 나갈 걸 생각하니까 속상해서.. 작년에 용돈받고 신나했던걸 생각하면 너무 대비돼서 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신용카드를 쓰면 내가 스스로 정한 한도 이상으로도 마음껏 결제할 수가 있으니까.. 결국 돈관리를 내 의지에 맡기는 격인데 한번도 내가 나에게 이긴 적이 없음ㅋㅋㅋㅠ 앞으로 한 학기동안 천천히 바꿔나가야겠다.

처음에 신용카드를 받고 이제 꼭 필요한 큰 돈(크로스핏같은)도 할부로 결제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문제는 내가 버는 돈이 내 생활비보다 현저히 높지도 않고 항상 아슬아슬하게 써왔기 때문에... 이제 신용카드가 있는 지금은 당장 잔고가 없는 상태에서도 긁을 수 있으니까 마이너스가 된다. 너무 건강하지 않은 습관인 것 같다. 그리고 유수진님 책 중에서 씀씀이는 벌이에 맞춰 늘었다 줄었다 한다고 써있는데 너무 맞는 말이다. 더 적은 한계를 정해두고도 잘 살았는데 왜 점점 씀씀이가 커지는거야ㅠ

그리고 진짜 돈 모으려면 내가 지금 생활비에 비해 더 많이 벌게 된다 해도 한도를 정해두고 체크카드 써야 할 것 같다. 물론 벌이가 늘면 그만큼 비례해서 생활비도 늘듯.. 문득 그 왜 신용관리하려면 신용카드 한도를 아슬아슬하게 설정해두면 안된다고 그러던데, 이것도 돈 많이 쓰게 하려는 상술아냐??하고 생각했다ㅋㅋㅋㅋ

신용카드 쓰지 마라 하는 말을 들으면, 보통 하는 말이 '그거 다 빚이다'라서, 아니 할부 안쓰면 되는데 왜? 이렇게 생각했었다. 근데 신용카드를 쓰면 할부고 뭐고 소비습관이 엉망이 된다. 진짜 소비할때 고통중추가 마비되는 느낌; 건강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신용카드는 섣불리 안 쓰는게 맞다. 물론 현명하게 운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난 아닌 것 같다.

물론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친구들 만나서 한번에 긁을때, 헬스장 결제 등) 해지할 생각은 없지만, 이거에 대해서도 스스로 규칙을 세워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이상 신용카드 끊겠다고 다짐한 이유를 남겨두기 위해 쓰는 글..!